황우여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이런 결과는 나도 예상 못했고 당선소감도 준비 못했다"며 "이제 '계파'라는 성(城)에서 나와 화합과 통합의 광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옛 모습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한나라당에 대한 비전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지난 3년간 우리의 잘잘못을 말끔히 씻어내고 다시 태어나자"고 했다. 또 "계파와 줄서기 공천에 대해서 하얀 백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가 있게 됐다. 청와대도 이제 우리에게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장파 의원님들이 앞서줘서 혹시나 하는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 화합을 전제로 국민들께 다가가면, 국민이 다시 우리의 손을 잡아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선 주자들의 활동폭이 넓어지도록 화합의 마당도 만들겠다"면서 "박 전 대표처럼 당의 중요한 분이 자유롭게 일할 토양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도 말이 통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출신의 4선인 황 원내대표는 재수(再修) 끝에 원내대표 경선에 성공했다. 정치권 입문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덕이었다. 이 대표가 감사원장을 하던 시절 감사위원을 맡았다. 이 대표가 15대 총선 직전 신한국당 중앙선대위원장으로 가면서 비서실장으로 발탁했고, 비례대표 의원으로까지 추천했다. 이후 16대 총선부터는 인천(연수)에서 내리 3선 했다.
계파색이 옅은 중립 성향의 온건파로 알려진 그는 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검도 5단의 스포츠맨이다.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는 한나라당 의원 전원에게 각각의 이름과 사진, 숙원 공약을 들어주겠다는 내용의 '맞춤형 명함'을 돌리는 세심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올 초 수쿠크법(이슬람채권법) 반대에 앞장섰다. 북한 인권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황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당선된 이주영 신임 정책위의장도 판사 출신이다. 입법·사법·행정 경험이 모두 있다. 16대 총선(경남 창원을)에서 원내에 진출했으나 17대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게 패한 뒤 경남 정무부지사로 일했다. 이후 2006년 7월 재보선(경남 마산)에서 당선된 후 18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