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채 발견된 윤기원. 인천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쳐

한국프로축구에 비보가 전해졌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윤기원(24)이 6일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충격을 준 것.

경찰은 윤기원이 차 안에서 피워진 번개탄 가스에 질식돼 숨졌을 것으로 보고 유족과 구단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에 전해진 이같은 비보는 처음이 아니라 축구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003년 8월 수원의 촉망받던 미드필더 정용훈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서울 서대문구 한 도로에서 도로변 방호벽을 들이 받고 승용차가 전복돼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사망 당시 24살의 젊은 나이였던 정용훈은 1998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멤버이며 2001년 동아시아대회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현재 수원은 8월 마지막 홈경기에서 정용훈의 이름을 외치는 것으로 경기를 시작하며 양팀 서포터스도 초반 5분간 단체응원을 하지 않으며 정용훈을 기리고 있다.

외국에서도 현역 축구선수의 자살 및 사고사는 흔치 않은 일이지만 간혹 발생했다.

현역 축구선수의 자살소식은 최근 영국에서도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축구 5부리그 러시덴 다이아몬드FC의 골키퍼 데일 로버츠가 애인의 불륜을 비관해 자살한 것. 뷸륜의 상대는 다름 아닌 한 팀에서 뛰었던 동료이자 첼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존 테리의 형인 폴 테리이여서 영국 축구팬들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겼다.

2009년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의 주전 골키퍼였던 로베르트 엔케도 자살해 큰 충격을 줬다. 엔케는 하노버 인근 노이슈타드 철도 건널목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탄 채 열차와 부딪혔으며 경찰은 자살로

판단했다. 엔케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독일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었으나 2006년 두 살배기 딸을 심장병으로 잃은 뒤 심한 마음 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축구의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고사는 1994년 일어났다. 미국월드컵 당시 콜롬비아 국가대표 수비수였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조별예선에서 자책골을 넣은 뒤 콜롬비아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