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운영하면서 작은 모금함을 설치해 놓았다. 작년 한해 여기에 모인 금액은 23만2800원. 큰돈은 아니지만 어떻게 사용됐는지 모금함에 게시했다. 올해 초 동전 몇 개만 덩그러니 놓인 거의 빈 모금함에 갑자기 5만원권 지폐가 눈에 띄었다. 너무 고맙고 궁금해 CCTV를 돌려보았다. 40대 신사 분이 게시글을 보고는 지갑을 열어 성금을 넣고 말없이 나가셨다.
하지만 더욱 고마운 것은 많은 손님이 그 지폐를 보고는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준다는 점이다. 물론 많은 손님이 "이 돈 사장님이 넣은 거죠?" 하며 의심 섞인 질문을 하지만 그 또한 관심의 표현이라 일일이 설명해 주곤 한다. 벌써 40만원은 족히 넘어 보이는 모금함을 보면서 '저 5만원권 지폐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는 계기가 됐구나' 싶고, 바로 그 신사 분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5만원권의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