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姜東錫·73·사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일주일에 한 차례는 꼭 여수 신항 박람회장 현장을 방문한다. 틈나면 현장 소장들과 식사하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건립 당시 공사 현장 컨테이너에서 숙식하며 지휘하던 때도 그랬다.

수십 가지 종류의 전시관 건축 내장재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한 뒤 현장 결재한다. 그렇지 않으면 담당직원이 샘플을 챙겨서 서울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현장에선 위원장이 뛰니 1주일 걸릴 일이 하루 만에 해결된다며 반색한다.

―현장 소장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비결은.

"(웃음) 현장과 소통한다는 게 철칙이다. 이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박람회장도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격의 없이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여수 현장에 자주 방문하는데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나.

"지난해까지는 비행기를 탔는데 올 초부터는 차량을 이용한다. 직접 타봐야 수도권에서 박람회장까지 얼마나 소요되는지 알 수 있다.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가 뚫려 확실히 가까워졌다. 1시간이 단축됐다. 승용차로 4시간 이내에 여수 도착이 가능하다."

―서울에 있는 조직위가 완전 이전한다고 들었다.

"6월 말 전 직원이 엑스포타운 여수 현장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다.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일하다 보면 아무래도 책상에서 하는 업무가 많아 한계가 있다.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익혀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겠다."

―거처는.

"(웃음) 컨테이너는 아니다. 원룸이나 아파트에서 개별적으로 생활한다. 내년 2월 엑스포타운이 완공되면 전 직원이 이곳을 활용한다."

―박람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 상황은.

"모든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올 연말에 모든 전시관 공사를 마칠 것이다. 내년 3월부터는 시범운영을 통해 완벽한 엑스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사실 당초 건설 완공 일정은 내년 2월이었는데 2개월가량 앞당겼다. 시범운영으로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다."

―국내 관광이 수도권 위주로 편중돼 있다. 여수엑스포는 남해안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텐데.

"여수엑스포는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국제 행사다. 그만큼 남해안의 관광 매력을 알리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다. 특히 여수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과 국내 첫 해상건축물인 주제관, 해상쇼 등 볼거리가 넘친다. 남해안 관광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접근성도 개선돼 관광객이 크게 늘 것이다."

―참가국 유치는.

"당초 목표인 100개국 중 95개국을 유치했다.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