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생태계의 보고(寶庫)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2007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백두대간 보호지역 생태계를 정밀조사한 결과 속리산 형제봉~지리산까지 240㎞ 구간에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 동물인 구렁이를 비롯해 수달·조롱이·하늘다람쥐·세뿔투구꽃 등 희귀 동식물들이 대거 발견됐다. 이 중 구렁이·벌매·조롱이 등 3종은 당시 조사를 통해 백두대간 서식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삼척 댓재~속리산 형제봉까지 232㎞ 구간에서 실시된 2008년 조사에서는 한계령풀·까막딱따구리·담비·둑중개 등 20종이, 2009년 조사(평창군 진고개~삼척 댓재까지 93㎞ 구간)에선 무산쇠족제비·하늘다람쥐·왕은점표범나비 등 11종의 멸종위기 동식물들이 발견됐다. 작년 실시된 4차 조사결과는 이달 중 발표된다.
환경과학원 이중효 박사는 "해발고도가 비교적 높은 백두대간 능선에는 주목과 분비나무·사스래나무 등 아고산 식물 군락은 물론 석회암지대 등 다양한 지형이 존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연유산이 담긴 백두대간을 잘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