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림·이강소·김창열·곽훈·이정웅 등 쟁쟁한 우리 한국현대미술 작가들의 판화 180여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4~17일 서울 관훈동 인사갤러리에서 열리는 '맥향의 판화-월인천강지곡전'은 개관 35주년을 맞이한 대구 맥향화랑이 1985년부터 지금까지 발간했던 판화모음집 23권을 한데 모은 것이다. 지난 30일까지 대구에서 열렸던 전시를 서울로 가져왔다.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이강소의 석판화, '붓'을 소재로 삼는 이정웅의 작품 등이 전시에 나왔다. 강렬한 청색을 즐겨 썼던 전혁림 화백이 시인 김춘수와 함께 작업한 판화집, 이성복의 시와 장영숙의 판화를 한데 엮은 판화집 '풍경' 등 문학과 미술의 접목을 시도했던 작품들까지 한국 판화 부활의 역사가 한눈에 펼쳐진다.
1970년대 말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이자경의 판화전을 관람한 것을 계기로 판화에 관심을 가져온 김태수(70) 맥향화랑 대표는 1985년 판화 작가들의 모임인 '목판모임 나무'의 목판화 7점으로 처음 판화 모음집을 펴냈다. 1987년 맥향화랑 개관 11주년을 기념해 판화가 김상구의 목판화집을 만들었고, 이후 본격적으로 판화집을 제작해 왔다.(02) 735-26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