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청 공무원들이 직장 단체 연수 때 도박을 하다 판돈 문제로 시비가 생겨 이빨을 부러뜨리는 폭행 사고까지 일으킨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연수구청은 이들에 대한 징계를 미루다가 시 감사실의 지적을 받고서야 징계에 나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28일 인천시와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달 연수구청 전체 공무원이 1~3기에 걸쳐 강원도 홍천으로 단체 연수를 다녀왔다. 이 중 3기(3월 31일~4월 1일) 연수 때 최모·이모 팀장을 비롯한 공무원 5~6명이 수련관 방 안에서 화투 도박을 하다가 판돈 문제로 싸움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최 팀장이 함께 도박을 하던 한 기능직 직원의 얼굴을 때려 이 4~5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혔다. 이에 이 기능직 직원은 최 팀장을 고소하려다가 1500만원을 받고 합의했다고 한다.

연수구청은 "도박과 싸움을 한 직원들에게 모두 경위서를 받아놓았고,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할 계획"이라며 "좀더 일찍 징계위원회를 열려고 했으나 이를 담당하던 감사팀장이 직무교육을 받고 돌아와 다시 조사를 벌이느라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 감사실은 "연수구청이 제때 징계를 하지 않고 자꾸 미루려 해 철저히 조치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연수구청 공무원들 사이에는 일부 공무원들이 구청 인근 식당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편 인천시의 한 여성 공무원이 동료 직원으로부터 대리모 제안을 받았다는 글을 최근 인터넷에 올렸다.

인천시는 지난 26일 시 공무원들만 볼 수 있는 내부 인터넷 게시판에 한 사업소에 근무한다는 여직원이 이같은 글을 올려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직원은 "제가 한 남자 직원으로부터 대리모 제안을 받고 공직생활을 어찌해야 할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공개적으로 묻기 위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 직원 본인을 위한 대리모가 아니라 자신이 아는 형님을 소개해 주겠다는 중계 역할이었다"며 "그 직원과는 안면이 있던 것도 아니고 같은 과에 근무한 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무슨 말을 듣고 제게 그런 제안을 했는지 기막힌 행태가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게 둘만 아는 얘기로 넘어가자고 했지만 정당한 절차를 밟아 넘기려 하는 중에 글을 올린다"며 "아주 정말 씁쓸하고 더러운 기분"이라고 글을 맺었다.

이 글이 뜨자 내부 게시판에는 대리모를 제안했다는 남자 직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시 감사실은 "내용을 파악하는 중이기는 하지만 이는 공직기강 차원보다는 개인의 명예훼손에 관련된 일인 만큼 지금으로서는 시의 감사보다 해당 여직원이 사법기관에 고소를 해서 풀어갈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