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은 배아줄기세포 임상시험과 별도로, 자기 세포를 복제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황우석 방식' 연구도 병행해 현재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른바 '황우석 사태'로 중단된 지 4년 만인 2009년 차병원은 생명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환자 자신의 체세포(體細胞)를 복제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황우석 방식'을 진행해 왔다. 이것이 성공하면 환자 자신의 세포에서 유래한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세계 최초로 탄생하는 것이다. 현재 임상시험에 이용되는 배아줄기세포는 환자와 다른 불임 부부 수정란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남의 세포'다.
27일 생명윤리위원회에 제출된 차병원의 중간보고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33회의 복제 시도가 있었으나 아직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차병원은 줄기세포 전(前) 단계인 배반포(胚盤胞)를 만드는 데는 60% 이상 성공했다. 배반포는 복제된 배아가 생명력을 가져 3~5일까지 자란 단계다. 그 안의 세포 덩어리를 떼어내 배양에 성공하면 최종 목표인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된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도 결과적으로 배반포 단계까지만 성공했었다. 그렇지만 현재 차병원의 '배반포 성공률'이 4~5배 높아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은 엿보인다. 황 전 교수는 2005년 이후 인체 세포 대상 복제연구는 못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