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사진) 전(前) 대통령이 호흡곤란을 겪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검사 결과 기관지에서 침(針)이 발견됐다고 동아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건강이 좋지 않은 노 전 대통령이 18일부터 심각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12층 특실에 입원했으며, 21일 검진 과정에서 기관지에 한의원에서 쓰는 침이 있는 것을 발견됐다. 이 침은 21일 현재까지 제거되지 않은 상태다. 노 전 대통령은 평소 건강이 안 좋을 때마다 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병원 측은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이 한의원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며 “어떻게 이 침이 기관지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노 전 대통령 주변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이 최근 건강이 급속히 악화하자 한의원 등 여러 의료기관에서 침·뜸 등의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이번에 기관지에서 발견된 침이 이 과정에서 실수로 들어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