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코리언특급' 박찬호를 배출하며 전통의 명문임을 자부하던 LA 다저스가 만신창이로 전락했다.
불륜을 둘러싼 구단주 부부간 천문학적인 금액의 이혼 법정다툼을 견디지 못한 다저스가 결국 경영권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측에 뺏기게 됐다.
버드 실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0일(현지시간) "다저스의 재정난이 심각해져 사무국이 대신 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조만간 운영책임자를 지명,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며 사실상의 법정관리를 선언했다.
한때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다저스가 이렇게까지 추락하게 된 건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와 그의 아내 제이미 맥코트가 벌이는 이혼 법정다툼이 원인이 됐다.
제이미가 경호원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발각돼 남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했고 이에 발끈한 아내가 다저스의 소유권 절반을 주장, 천문학적인 위자료를 달라며 맞소송해 양측은 돌이킬 수 없는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었다.
보스턴 출신의 부동산재벌이었던 프랭크 맥코트는 이혼소송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여기저기 돈을 끌어다 쓰다 현재는 다저스 구단의 빚만 무려 4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LA 타임스의 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고자 프랭크는 꼼수를 생각해냈으나 실릭이 이를 순순히 허락할리 만무했다. 프랭크는 FOX TV에 다저스 중계권을 향후 20년간 2억달러에 독점으로 팔려다 실릭으로부터 저지당했다.
최근에는 TV 중계권을 담보로 FOX사로부터 3,000만달러를 빌렸다는 소식이 나오자 더 이상 보다 못한 실릭이 직접 경영권 인수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사무국이 메이저리그 구단을 직접 경영하기는 지난 2001년 당시 몬트리얼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 이후 10년간 벌써 세 번째다. 지난해는 구단매각을 둘러싸고 약간의 잡음이 발생했던 텍사스 레인저스를 잠깐 맡아 운영한 적이 있다.
다저스는 2000년대 이후 3번째 케이스인데 최근 재정이 악화된 뉴욕 메츠도 그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이래저래 고민이다.
한편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경제전문지 에서 발표한 구단가치 부문에서 총 8억달러로 전체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