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대지진' 복구에 100억엔(약 1300억원)을 기부했던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孫正義·53) 사장이 원전을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 개발을 위한 연구재단을 만든다. 연구재단은 수개월 내에 발족할 예정이며 손 사장의 개인 자금이 최소 10억엔(130억원) 출자된다.

손 사장은 20일 민주당의 부흥비전회합에 참석, 수개월 내에 태양전지 풍력 등 자연에너지 보급을 위한 '자연에너지 재단'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을 통해 전 세계 과학자 100여명을 모아 연구활동을 하며 일본 정부에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제안한다. 손 사장은 "원전사고로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자연 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해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또 쓰나미 피해를 본 도호쿠(東北) 지방에 대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연구와 공급을 담당하는 '동일본 솔라벨트'를 만들자고 일본 정부에 제안했다. 손 사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트위터 등 인터넷을 통해 일본 정부가 원전사고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