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교통사고로 오른쪽 손을 잃은 여성이 손 이식을 받아 다시 양손을 갖게 됐다. 미국 언론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에밀리 페넬(Emily Fennell·26)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병원에서 손 이식에 성공해 물건을 집을 정도의 손 기능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사진 위 왼쪽은 에밀리 페넬이 5년 전 교통사고로 오른쪽 손을 잃어 절단된 모습. 사진 위 오른쪽 사진은 이식받은 손으로 블록 쌓기를 하는 모습. 아래 사진은 손 이식 수술을 받아 새 손이 붙은 모습. 양손의 모양이 다르다.

이식받은 손은 죽은 사람의 손을 기증받은 것이다. 수술은 14시간여에 걸쳐 에밀리의 팔과 기증된 손의 신경, 혈관, 뼈, 피부 등을 현미경으로 보면서 각각 잇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렇게 하면 팔의 신경이 절단된지 오래됐어도 신경이 이식된 손으로 전달돼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이식된 손이 남의 것이기 때문에 환자는 평생 면역 억제제를 먹어야 한다. '싱글 맘'인 에밀리는 딸(6세)을 양손으로 안으며 돌보기 위해 손 이식에 나섰다고 전했다. 손 이식은 1990년대 후반부터 프랑스 등에서 이뤄지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손 이식이 신의료 기술로 선정돼 이식 대상자를 찾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