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이 세워져도 공인받지 못하는 보스턴 마라톤 코스에서 한국 기록이 수립되면 어떻게 처리될까.
19일 열린 보스턴 마라톤에서는 케냐의 제프리 무타이가 2시간3분02초로 기존 세계기록(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2시간3분59초) 보다 57초나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공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따라 보스턴 대회의 기록에 대한 평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IAAF(국제육상경기연맹)는 지난 2004년부터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출발선과 결승선 사이 직선거리가 풀코스의 절반(21.0975㎞) 이상 떨어져 있으면 안된다’ ‘출발선과 결승선 고도차이가 42m 이상 벌어지면 안된다’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보스턴은 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이번 세계기록이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보스턴에서 한국기록이 수립되면 이것은 공인을 받을 수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0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수립된 세계기록은 공인을 받지 못하지만, 기록 자체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는 IAAF(국제육상경기연맹)의 해석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대한육상연맹에 따르면 보스턴 마라톤의 기록이 세계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은 국제육상연맹의 ‘세계기록 관련 규정’에 따른 예외적인 것으로, 시즌 톱 기록 리스트나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 등으로는 보스턴의 기록이 모두 인정된다. 국제육상연맹 홈페이지는 작년과 재작년의 시즌 TOP 리스트에 보스턴대회 기록을 모두 등재해 놓았다.
대한육상연맹은 "보스턴에서 세워진, 개인-국가 최고기록은 각국의 규정에 의해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육상연맹의 유권해석"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 선수가 이곳에서 한국기록을 세웠을 경우엔 기록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