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은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가운데, 최대 채권국으로서 내심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중국은 S&P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 국채는 미국 정부의 신용을 반영할 뿐 아니라, 미국은 물론 해외의 기관 투자가에게 매우 중요한 투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진정 책임있는 정책과 조치를 내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다른 주요 미 국채 보유국인 일본과 한국의 정부가 미 국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한 것과 대조된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미 국채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3조달러 규모 외환보유액의 3분의 1 이상을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자바오 총리를 포함한 중국의 고위 관료들은 미국 정부의 부채 급증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주 다이샹룽 중국 사회보장기금 이사장은 한 국제 포럼에서 "미국 정부는 반드시 무역과 재정 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