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고급차종 브랜드인 렉서스가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젊은 소비층을 공략키 위해 차량 디자인을 전면 쇄신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주 뉴욕 모터쇼에서 LF-Gh로 알려진 세단 승용 콘셉트카가 공개되면 디자인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마크 템플린 렉서스 미국 수석은 LF-Gh 콘셉트카가 "렉서스의 새 얼굴"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터쇼의 콘셉트카는 환상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므로 이후 양산 모델과는 거의 닮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FT는 전했다. LF-Gh는 '렉서스 퓨처 그랜트 투어링 하이브리드'의 줄임말이다.

그는 "해당 콘셉트카를 위한 여러 디자인들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실제 차량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핸들과 계기판 등 내장 인테리어도 개조를 거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렉서스는 지난 11년간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1위를 점했으나 올 들어 지난 1분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에 밀렸다. 아우디, 현대차 등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렉서스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데 반해, 아우디는 22% 늘었다. 현대차의 고급차종인 에쿠스는 렉서스 경쟁차종보다 가격이 현저히 낮다.

한편 템플린 수석은 고유가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배출가스 규제와 고연비 정책 등에 따라 벤츠와 BMW 등 경쟁 업체들은 소형 차종을 내놓고 있지만 렉서스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형차라면) 도요타 브랜드에서 이미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 공략층을 지나치게 낮춤으로써 렉서스 브랜드의 물을 흐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형차도 충분히 고급스러울 수 있지만, 소비자가 과연 이를 비싸게 살지 의문"이라며 "렉서스가 경쟁력을 갖춘 차종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