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실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온라인 투표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타임지 온라인판은 14일(미국시간) 네티즌 투표를 마감했다.

비는 이 온라인 투표에서 41만1,334표를 얻어 21만655표로 2위에 오른 주걸륜을 무려 20만표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3위는 영국의 ‘줌마렐라’ 수잔 보일이 차지했으며 4위는 대만의 국제불교자선단체 자제공덕회 (Tzu Chi Foundation) 설립자인 쳉 엔(Cheng Yen) 지도법사가, 그리고 5위는 미국의 팝스타 비욘세가 선정됐다.

그 외에도 11위 줄리안 어산지, 12위 레이디 가가, 그리고 19위 리한나 등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번 투표결과에 대해 정작 미국인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으며 주로 아시안계 연예인과 유명인사, 그리고 미국계 팝스타들이 포함된 투표결과는 단순한 인기투표에 불과할 뿐 ‘세계 영향력’과는 거리가 멀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이번 투표는 특별한 개인정보의 제공없이 참여할 수 있었고 편법으로 중복투표가 얼마든지 가능했기 때문에 팬덤의 ‘폭풍클릭’으로 가져온 결과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세계적인 시사 주간지의 권위가 이번 투표로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타임’지의 입장도 애매하다.

14일에 마감된 1차 투표 결과는 후보를 확정한 것이며 ‘타임’은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한 자체 선정과정을 거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최종 명단을 오는 21일(미국시간)에 공개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최종 리스트가 공개될 때까지 온라인 투표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으며 기대를 모았던 비는 최종 100인 명단에서 제외됐었다.

그러나 비는 2006년 이후 '타임 100' 후보에 6년 연속 오르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