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는 좀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배우들 외모도 그렇고 스토리, 심지어 음악까지…. 외부에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것은 빠른데 스스로 새로운 것을 상상해내는 힘은 부족한 듯하다."

미국 NBC의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의 일본인 '안도' 역으로 유명세를 얻은 한국계 미국 배우 제임스 카이슨 리(36·이재혁)가 한국에 왔다. 그는 'CSI' '웨스트 윙' 등 인기 미드의 단역을 거쳐 '히어로즈'로 스타덤에 올랐다.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두 번째 방한이다.

뉴시스

리는 12일 서울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아카데미 특강에 강사로 나서 "내가 느낀 미국 드라마 제작 과정은 마치 거대한 TV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라고 했다. "스토리 개발부터 집단창작 시스템, 파일럿 스크립트(시험 대본) 승인까지 모든 것이 체계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덕분에 배우들은 적어도 열흘 전에는 작가에게서 대본을 받고, 충분히 캐릭터를 숙지할 수 있다"며 "일부 시트콤을 제외하면 한국과 같은 '쪽대본'은 없다"고 했다.

"한때 일본의 스토리에 주목했던 할리우드가 이젠 한국 스토리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한국만의 오랜 역사나 한국인만의 현대적 영웅을 활용한,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완전히 새로운 창작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