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주도, 7일 전국에 비가 내리자 앞으로 생산되는 수돗물은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할까 하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수돗물뿐 아니라 6일 제주도에 내린 빗물을 매일 2L씩 2년간 마셔도 X선 촬영을 1.4번 한 정도의 영향밖에 없는데다가, 수돗물 정수 과정을 통해 그 미량의 방사성 물질도 대부분 걸러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환경부도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Cs-137)과 요오드(I-131)가 강물이나 취수장 등지로 흘러들더라도 수돗물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에 내린 빗물을 마셔도 영향이 없는 만큼 비를 맞는 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설사 비를 맞더라도 피부로 흡수되는 방사성 물질은 극미량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우선 반감기가 30년으로 방사성 오염물질 중 가장 위험성이 큰 것으로 지목되는 세슘은 입자로 된 물질이기 때문에 수돗물 원수를 여과·침전하는 일반적인 정수 과정을 통해서도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체로 존재하는 요오드의 경우 세슘과 달리 일반적인 정수 공정을 통해서는 20% 미만까지 처리 가능하지만 활성탄 등을 넣으면 60~70%까지 처리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요오드는 정수 처리를 해도 100% 제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부 조병옥 수도정책과장은 "요오드의 경우 반감기가 약 8일로 비교적 짧은 데다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상수원수에서 검출될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다"며 "정수 처리과정에서 100% 걸러지지는 않지만 몸으로 들어오더라도 소변으로 쉽게 방출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