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 시설 단지에 지난해부터 건설 중인 경수로의 외곽건물 모습이 드러났다.
지난달 24일 촬영된 북한 영변의 핵시설 위성사진(오른쪽)에 작년 11월 사진(왼쪽)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원형 건물과 바로 옆에 터파기 공사 현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름이 약 30m인 원형 건물은 약 40m 높이 크기로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이 건설 중인 경수로 건물은 원형 틀을 유지하고 있어 북한이 과거 신포 경수로 건설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만약 북한이 정말로 경수로를 건설한다면 이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차원의 '핵 재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의 경수로 건설·운용 능력은 국제적 안전 기준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한창인 가운데 북한이 경수로 건설을 강행할 경우 핵무기 개발과는 또 다른 차원의 위협이 될 수 있다. 잘못하면 한반도 전역을 덮을 수 있는 방사능 오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정말로 경수로를 건설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실제 경수로를 짓는 게 아니라 한국과 미국에 대한 압박 카드로 공사를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