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입니다. 3월 학력평가를 보고 나서 큰 실망이랄까. 그런 거 겪고 나서 도무지 계획을 세워도 실천은 안 되고 갑자기 흔들리네요. 그래도 1, 2학년 때는 큰 슬럼프 없이 해왔는데 의지를 잃고 보니 계속 잠만 오네요. 의대를 꿈꾸고 있어서 빨리해야 한다는 마음은 있는데 잘 안 돼요. 도와주세요.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하면 누구나 힘이 빠질 수밖에 없을 거예요. 더구나 고1~2도 아니고 수험생이 된 입장에서 첫 시험을 잘 보지 못했다면 그 좌절감이라는 것은 당사자가 아니면 실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죠. 하지만 이럴수록 자신에 대해 더 냉정해지라고 주문하고 싶어요. 미리 말하면 앞으로의 시험은 더 힘들 것이고 오히려 지금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행복한 시기로 느껴질 때가 올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6월 모평 때부터는 실력 있는 재수생들이 응시하며, 수능 때는 반수생들까지 합세하기 때문이에요. 최근 응시인원에서 N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를 넘는데 상위권 대학에서의 N수생 합격률은 최소 30%를 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부터 노력한다고 해도 성적이 제자리일 가능성이 크며 약간만 방심하면 더 떨어지게 될 거예요.

위로를 해주려고 했는데, 학생을 더 우울하게 하는 얘기를 한 것 같네요. 그렇지만 진정한 위로라는 것이 현실을 무시하고 달콤한 얘기만을 해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학생이 당면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싶었어요. 의대를 꿈꾼다고 하니 성적은 학생은 아마도 최상위권일 거라는 짐작이 가요. 이번 수능은 만점자가 1% 정도 나오게 '쉽게' 출제한다고 했으니까 한두 문제 실수하면 오랜 꿈이 날아갈 수도 있어요. 학생같이 최상위권의 경우는 철저하게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심화 학습을 해야 해요. 실전 대응 훈련(자체 모의고사)도 자주 해서 실전에서 100%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우세요. 3월 모평은 진짜 목표(수능)를 위한 한 과정일 뿐이에요. 조급한 마음은 스트레스만 유발할 뿐이니, 과정에 불과한 이번 모평 결과에 흔들리지 말고 히딩크식으로 진짜 목표를 향해 매진하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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