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로 떨어질 것이라던 한국계 메이저리그 포수 최현(미국명:행크 콘거)이 마지막 불씨를 태우고 있다.
최현은 새 시즌의 시작을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에서 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이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도가 나온 지 며칠이 지났지만 최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캠프에 남아 선배들과 시범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현지시간) 캔사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터진 마수걸이 홈런포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날 3안타, 3타점 등을 몰아치며 시범경기 중반 이후 페이스가 주춤하고 있는 제프 매티스, 바비 윌슨 등 에인절스 안방 경쟁자들을 잔뜩 긴장시켰다.
짜릿한 손맛을 보면서 매티스와 윌슨이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화끈한 장타능력을 과시했다는데 높은 점수를 받는다.
올 시범경기를 통틀어 에인절스 세 명의 주전포수 후보 중 홈런을 때린 건 최현이 유일하다.
최현은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교체출장,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면서 시범경기 성적을 조금 까먹었지만 15경기, 33타수 7안타, 타율 0.212, 1홈런, 5타점, 4볼넷, 7삼진, 2루타 2개 등으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양상이다.
반면 경쟁자들인 매티스와 윌슨은 초반 4할대 맹타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주전포수가 유력한 매티스는 0.351, 홈런 없이 5타점, 윌슨은 0.342, 홈런 없이 5타점 등이다.
타수가 적어 타율이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받지 못한다고 봤을 때 홀로 한방 능력을 보여준 최현이 오히려 돋보일 수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