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만명 예비역 전·의경의 모임인 '전·의경회'가 24일 출범했다. 시위 현장과 치안 일선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이들이 한데 뭉친 것이다. 1970년 12월 전투경찰대 설치법 제정 이후 지금까지 전경 32만1000명, 의경 33만2000명, 해경(海警) 함정요원 1만3000명 등 모두 66만6000여명이 배출돼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의경회’창립총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장호진(전경 1기)·이재선(전경 78기)씨,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 조현오 경찰청장, 정병인 전·의경회 초대회장, 구재태 경우회 중앙회장, 정진석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구재태 재향경우회 중앙회장과 조현오 경찰청장, 정진석 대통령실 정무수석,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 그리고 전국에서 온 예비역 전·의경과 어머니회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초대 회장에 선출된 정병인 전 서울시의원(전경 2기)은 "66만 동지의 구심점으로서 경찰 치안협력 활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힘을 보태고 선후배 사이의 유대도 돈독히 하겠다"고 밝혔다.

구재태 경우회 중앙회장은 "전·의경은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정의 최일선에서 헌신적으로 땀 흘려 온 진정한 애국세력"이라며 "간담상조(肝膽相照·속마음을 털어놓고 친하게 사귐)의 자세로 동지애를 결속시켜가자"고 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선진 각국에 비해 열악한 치안 인프라 속에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전·의경의 지원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구타·가혹행위가 없는 전·의경 문화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정진석 정무수석은 "시위 현장에서 흘린 전·의경 동지들의 땀방울이 대한민국이 친북(親北)·종북(從北) 사회로 빠지지 않고 건강한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데 밀알이 됐다"며 "개인적으론 경찰가족으로 성장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경 118기인 정 수석은 치안국장(1971~73년)을 지낸 고 정석모 전 내무부장관의 아들이다.

전경 51기인 권오을 사무총장은 "전·의경회 회원 배속을 명(命) 받았습니다. 충성!"이라며 경례했고, 이인기 의원은 "국회의원 299명 중 유일한 경찰 출신으로 전·의경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