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관리감독 기구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근무하던 검사관 7명을 철수시킨 이유를 설명했다고 23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보안원은 "당시 식품과 음료 조달에 문제가 있었고 조직적인 후방지원체제가 갖춰져 있지 않아 철수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에 파견돼 있던 보안원 소속 검사관 7명은 지난 15일 사고 현장에서 전원 철수, 50㎞ 떨어진 안전지대인 후쿠시마 현청사로 옮겼다. 원전에서 5㎞ 떨어진 곳에 '사고 수습본부'가 설치돼 있었지만 더 먼 곳으로 대피한 것. 당시 폭발과 방사선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원전에 있던 800여명 중 결사대 50명만 남고 철수했었다.

사고 복구를 위해 원전기술자와 하도급업체 직원 등이 긴급파견돼 현재 500여명이 목숨을 걸고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보안원측은 22일에야 검사관 2명을 다시 사고 현장에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