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영국프랑스가 주축이 된 연합군이 21일 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 등지에 3차 공습을 감행했다.
 
리비아 국영TV는 이날 밤 수도 트리폴리 내 여러 곳이 '십자군 적(crusader enemy)'의 새로운 공습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이 리비아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 등도 "트리폴리에서 대공포가 연이어 발사된 뒤 남부의 카다피 관저 쪽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연합군이 여러 항구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의 민간공항 등을 공습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공습의 목표물 중에는 카다피가 속한 부족의 남부 소도시 세브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2차 공습에서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로 카다피의 관저 단지에 있는 지휘통제본부 등을 파괴한 바 있다.
 
이번 공습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의 카터 햄 사령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한 리비아 비행금지구역이 확대돼 1000㎞에 달하는 지역이 영향권 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정책은 카다피의 축출"이라고 밝힌 뒤 "연합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카다피 부대의 학살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는 군사적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