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마감된 가운데 '스포츠조선-KCC 프로농구 테마랭킹' 3월 셋째주 마지막 경쟁 부문은 토종 센터다.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던 서장훈(전자랜드)의 아성에 지난주 하승진(KCC)이 턱밑까지 추격해 이번 주 랭킹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과연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됐을까.

최종 1위의 자리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몫이었다. 서장훈은 이번주 랭킹 점수 집계 결과 1224.35점을 기록, 1213.25점을 얻은 하승진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9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초박빙의 승부였다. 리그 막판 하승진의 상승세가 무서웠지만, 서장훈 역시 꾸준한 득점을 올려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3위 KCC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꺾는다면 4강전에서 전자랜드와 만나게 된다. 자연스럽게 둘의 치열한 골밑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하승진에게는 프로농구 테마랭킹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서장훈 역시 팀 우승과 국내 최고 센터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양보없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이밖에 토종 센터진의 순위를 살펴보면 허약한 인삼공사의 골밑을 쓸쓸히 지켜준 김명훈이 504.4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3주 전 랭킹에서는 300.2점에 그쳤지만 외국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부상으로 빠지며 출전 시간과 득점이 늘어나며 포인트를 쌓았다. 잔부상에 시달리는 동부 김주성의 백업으로 활약한 김봉수가 350.35점을 얻으며 4위에 자리했고 외곽슛이 좋은 KCC 강은식이 324.2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체랭킹의 최종결과 역시 치열했다. 줄곧 1위를 지키던 삼성 애론 헤인즈가 2주 전 LG 문태영에게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이번주 1898.95점을 얻으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문태영은 단 2.4점이 모자란 1896.55점에 그치며 눈물을 흘려야했다. 3, 4, 5위에는 SK 테렌스 레더(1723.95점), 전자랜드 허버트 힐(1711.55점), LG 크리스 알렉산더(1627.9점)의 외국인 센터 트리오가 각각 차지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