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19일(현지시각)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승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해 “부당하다”며 “군사개입 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다피는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리비아는 당신들의 것이 아니라 리비아 국민의 것”이라며 유엔 결의의 부당성을 주장한 뒤 “우리나라에 간섭하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다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서한을 보내 “만약 미국 도시들을 군대가 장악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지 내게 말해달라”고 했다. 반군이 장악한 도시들을 공격한 자신의 결정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은 물론 모든 국민이 리비아를 지키기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카다피의 이러한 내용의 서한을 리비아 정부 대변인 무사 이브라힘을 통해 낭독했다.

칼레드 카임 리비아 외무차관도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의 간섭은 리비아 이웃국가들을 결집해 카다피를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 간섭이나 외부 공격이 있다면 리비아 국민뿐 아니라 알제리·튀니지·이집트 등이 리비아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