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카다피 정부군이 16일 반군의 주요 방어선이던 아즈다비야를 탈환하고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 인근까지 진격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이날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은 벵가지 인근까지 진격했다"며 "'반란'은 48시간 내에 진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방이 추진하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16일 서방 기자들에게 "쥐새끼들(반군을 지칭)에겐 항복이나 도주, 두 가지 길이 있다"면서 "만일 서방이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는 성전(聖戰)을 치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부군의 임박한 승리에 대한 확신을 드러낸 것이다. AP통신은 16일 "벵가지의 일부 시민들은 정부군의 침공과 보복행위를 두려워하며 이집트 국경 쪽으로 피란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 정부군은 15일 전투기 공습, 헬기의 공격에 이은 미사일 포격으로 반군의 기선을 제압한 뒤 아즈다비야를 손쉽게 장악했다. 정부군은 벵가지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는 해안 도로 통제권을 수중에 넣어, 언제든 벵가지 공격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반군측은 리비아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합의를 이루지 못한 국제사회를 원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흐메드 오마르 반군 사령관은 14~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8(주요 8개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 합의가 무산된 후 "국제사회가 우리를 버렸다"고 말했다. 반군의 대표기구를 자처하는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도 알아라비야TV를 통해 "더 이상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각지에 흩어진 반군들은 벵가지를 지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