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부천에 있는 대학들이 골프 및 세계적인 헤어브랜드 이름을 딴 헤어과 등 실용 학과를 신설하거나 'DMZ학' 같은 이색 과목과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넓혀주고 학교의 미래 발전을 꾀하기 위함이다.
인천 재능대는 올해 '골프산업경영전공과'를 신설해 신입생 40명을 선발했다. 학교측은 인천에 국내 최대 규모인 SKY72골프장과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등이 있어 골프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골프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천에는 송도와 청라 지역 등에 10여개의 골프장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1000여명의 골프장 운영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입시에서 5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인기였다"고 말했다.
재능대는 지난해 SKY72골프장을 비롯해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포천의 베어크리크 등과 산학 협력을 체결했다. 골프과 학생들은 1학년 2학기와 2학년 1학기에 이들 골프장에서 현장 실습과 인턴 과정을 익히게 된다. 학교는 신입생 중 성적우수자에게 세계적 골프 브랜드 피팅센터 연수 및 피팅 자격증을 발급하고 해외 연수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경인여자대학은 '자끄데상쥬 헤어과'를 2012년에 신설, 신입생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프랑스 브랜드인 자끄데상쥬는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헤어살롱이다. 학교측은 이 학과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모두 자끄데상쥬 헤어숍에 취직하게 된다고 밝혔다. 학교는 실습 위주의 전용 헤어실을 별도로 만들고 학생들은 서울 강남과 신촌, 목동 등 26개의 자끄데상쥬 지점에서 한 학기 이상 실습하게 된다. 각 지점에서 일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대학측은 전국 대학 최초로 기업 브랜드를 사용하는 학과가 탄생하는 것으로 앞으로 제2, 제3의 기업 브랜드 학과 개설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선발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내신과 수능 성적 외에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적인 헤어 디자이너를 육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한대는 산업일본어과 중국비즈니스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일본어 교육 외에 산업에 필요한 일본어를 별도로 가르치고 있다. 매년 우수학생 4~6명이 학교의 지원을 받아 일본 금형 업체나 호텔 등에서 한 학기 동안 현장 실습을 한다.
가톨릭대는 2년 전부터 'DMZ학'이라는 이색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DMZ학'은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DMZ생태계·지역경제개발 등을 다루는 학문이다. 강원도 인제에 별도 캠퍼스를 조성하려는 가톨릭대는 미리 교양과목으로 'DMZ학'을 개설한 것이다. 학생들은 인제의 캠퍼스 조성 예정지와 DMZ를 둘러보는 등 현장 수업을 받기도 한다.
개교 100년을 맞은 서울신학대는 올해 일본어과를 신설해 30명을 선발했다. 학교측은 글로벌 시대에 맞춰 중국 외에 일본 문화 전문가 육성 차원에서 일본어과를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서울신학대는 특히 지방에서 인문학 산실이 되겠다며 지난해부터 학생뿐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다. 지난해는 김동길(전 연세대 부총장), 이만렬(전 국사편찬위원장), 김영길(한동대 총장)씨 등이 강연했으며 올해는 정운찬(전 국무총리), 이어령(전 문화부 장관)씨 등이 강연한다.
부천대는 올해 호텔외식조리과와 사회복지과를 신설했다. 대학측은 기존 식품영양과에서 다뤄왔던 호텔 외식 분야를 더욱 전문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호텔외식조리과를 개설했으며, 사회복지과는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복지 분야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신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