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박은호가 12일 서울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3골)로 올라섰다. 사진은 지난 6일 울산전에서 드리블하는 박은호의 모습.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라운드 흐른 현재 득점을 주도하고 있는 공격수는 대전의 박은호(24)다.

그는 6일 울산전(2대1 승) 멀티골에 이어 12일 강호 FC서울(1대1 무)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13분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그는 12일 현재 3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은호는 토종 선수가 아니다. 브라질 용병이다. 본명은 께리노 다 실바 바그너(Qerino da Silva Wagner). 바그너로 통했다. 그런데 바그너와 친해진 대전 선수들의 장난기가 발동했다. 바그너의 '바'자를 빼고 '그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그너야'라고 불러댔다. 그는 한국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고 결국 박은호라는 이름을 얻게됐다. 간판 스트라이커 박성호와 '호-호 라인'을 구축했다.

올초 대전에 둥지를 튼 그는 서울전 후 "K-리그의 수준이 높다. 선수들의 기량 뿐만 아니라 경기장도 훌륭하다. 결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고 K-리그에서 2경기를 뛴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20골이 목표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은호는 "브라질에서도 20골을 넣은 적이 있다. 올시즌 20골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프리킥 마술사로 통한다. 울산전에서 터트린 2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이날 경기에선 프리킥 찬스가 오지 않았다. 그는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고 생각했지만 심판이 선언을 안했다. 프리킥을 잘 찬다고 벌써 알려져서 못 얻어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떤 후 "한 골을 넣었기 때문에 서운하지 않다"고 웃었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비결에 대해선 "한 주 동안 오직 한 경기만을 생각하고 집중하고 노력해서 훈련을 하는 것이 비법이다. 상대가 강팀이라 어려운 경기를 할 거라 생각했는데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동료들한테 고맙다"고 덧붙였다. 대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