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인 정기용(성균관대 석좌교수·66)씨가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정씨는 5년 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최근 합병증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70년대 초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 공예과를 졸업하고 1975년 프랑스 파리장식미술학교(ENSAD) 실내건축과, 1978년 프랑스 파리 제6대학(UPA6)에서 수학했다. 프랑스 정부 공인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뒤 1982년 프랑스 파리 제8대학 도시계획과를 졸업했다.

1975년부터 1985년까지 파리에서 건축 및 인테리어 사무실을 운영했으며 1986년 한국으로 돌아와 '기용건축'을 설립했다. 한양대·서울대·성균관대·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에서 가르쳤으며 200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았다.

대표작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 사저, 서울 동숭동 무애빌딩, 효자동 사랑방 등이 있다. '무주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 공동체 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여성가족부가 주는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희경씨와 아들 구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7시. (02)2072-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