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시즌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월드랭킹 1위에 오른 박희용(노스페이스). 사진제공=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의 소속의 세계적인 아이스 클라이머 박희용이 사상 첫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종합 챔피언을 차지했다.

박희용은 9일(한국시각) 러시아 키로프에서 열린 2011시즌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리드(Lead) 부문에서 홈 그라운드의 막심 토밀로프(러시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 시즌 합계 성적에서 325점을 기록하며 300점에 그친 토밀로프를 제치고 아시아인 최초로 아이스클라이밍 챔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지난 3년간 아이스클라이밍계의 절대강자로 군림 해오던 마르쿠스 벤들러(오스트리아)를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더 컸다. 박희용은 이 대회 준결승 경기 도중 경기용 아이젠이 부러지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결승까지 올랐다. 박희용은 결승전에서 토밀로프와 함께 마지막 홀드만을 남겨둔 채 경기를 마쳤으나 준결승 성적에서 토밀로프에 뒤져 있어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희용은 지난 1월 한국 청송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2011시즌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시작으로, 스위스에서 열린 2차 대회 3위, 루마니아서 열린 3차 대회 우승에 이어 4차 대회 준우승까지 고른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 산악계에 큰 선물을 안겼다.

한편 노스페이스 소속의 여성 아이스 클라이머인 신윤선은 같은 종목인 여자 리드 부문서 4위를 차지, 종합 월드랭킹 3위로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즌을 마쳤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