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습관은 열두 살 이전의 초등학생 시절에 들여야 합니다. 어려서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성인이 돼서 책을 꾸준히 읽을 확률은 20~30% 정도밖에 안 되죠. 아이들이 독서습관을 들이려면 가정에서 부모가 멘토가 돼야 해요. 이를 위해 '엄마를 독서지도 전문가로 키우자'고 결심했고, 1990년대 초반 국내 처음으로 '독서지도사' 과정을 열었습니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박철원 회장이 독서교육에 몸을 담은 지 벌써 30여년이 지났다. 1980년대, 우리나라에 '독서교육'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기 전부터 독서 운동을 펼쳐 온 그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논리적·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며, 서로를 이해하는 문화를 만드는 방법이 바로 독서토론"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1990년대 초반부터 아이들을 위한 독서토론 프로그램과 교재를 꾸준히 개발해 왔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우수한 강사(독서지도사)를 많이 배출했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프로그램은 '사고력'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박 회장은 "책에서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토론으로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면 그만큼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 무엇보다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창조적인 사고력'도 토론을 통해 길러진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독서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라는 네 요소에 '토론과 토의'라는 다섯 번째 요소를 덧붙였다.

"토론·토의는 '생각하는' 단계, 즉 받아들인 정보를 가공·재생산하는 과정입니다. 주어진 주제나 문제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면서 받아들인 지식을 더 새로운 것으로 발전시키죠. 이렇게 정보를 가공·재생산하는 과정에서 상상력, 추리력, 논리력, 창의력 등의 사고력이 길러져요. 독서토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력과 사고력, 표현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뒷받침해 주는 이들은 우수한 강사진(독서지도사)이다. 일 년간 전문교육을 받고, 매주 강도 높은 그룹스터디를 하는 뛰어난 독서지도사들이 아이들을 지도한다. 그래서 박 회장은 무엇보다 독서지도사 양성 과정에 심혈을 기울인다. 4개월간 철저한 이론교육을 받고, 지부에 소속된 다음에는 매주 스터디그룹에서 공부하며 교육 방법을 몸에 익히게 한다. 그는 "앞으로도 우수한 독서지도사 양성에 힘쓰고, 아이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 등 좋은 교재를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