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잖기로 소문난 필 잭슨 감독이 이상하게 마이애미 히트만 입에 올리면 독설이다.
LA 레이커스호를 이끌고 있는 백전노장 잭슨 감독은 8일(현지시간) 애틀랜타 혹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미프로농구(NBA)계에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이애미 울보사건'에 관해 쓴소리를 날렸다.
마이애미는 최근 시카고 불스에 패한 뒤 에릭 스폴스트라 감독이 "지금 몇몇 선수들이 분을 참지 못하고 라커룸에서 울고 있다"는 발언을 내뱉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걸 잭슨 감독은 '일종의 드라마'라고 비꼬았다. 잭슨은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떼면서 "여기는 NBA다. 소년들은 들어오지 못한다. 빅보이(청년)는 울지 않는다. 그러나 꼭 그래야만 한다면 아무도 보지 않는 화장실에 가서 조용히 울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올해 65세의 잭슨은 말 한마디도 가려서 할 줄 아는 신사지만 마이애미에게만은 조금 독한 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는 지난 1월초에도 당시 한창 잘 나가던 마이애미를 향해 "파이널 파트너로 보지 않는다. 그들은 실패할 것"이라고 폄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잭슨은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바쉬가 한데 뭉친 마이애미는 개개인의 능력으로 볼 때 충분히 강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PO)까지다. 그들이 보스턴 셀틱스를 넘을 수 있을 걸로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레이커스의 주포인 코비 브라이언트도 ESP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번 해프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코비는 같은 동료 입장이라서 그런지 잭슨처럼 독설을 날리지는 못했다.
코비는 "모든 팀들은 그들만의 이슈를 가지기 마련이다. 시즌이 이쯤 흘러왔으면 이슈가 없다는 게 이상하다. 옳든 그르든 어떻게 거기서 빠져나오느냐가 중요하다. 그게 진짜 팀을 만드는 법이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