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에 나설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8일 "김해 민심이 추울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얼음장 같다. 빨리 열심히 해서 녹여야겠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여권의 출마 종용을 받고 최근 중국에서 귀국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의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 당과 지역이 어렵다는데 피해갈 수 없다. 빚을 갚는 길은 잘못을 반성하는 것도 있지만 열심히 일해 갚는 길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박연차 관련 의혹으로 (작년 9월) 총리 인준청문회 직후 사퇴했는데 출마하는 게 바람직한가"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박연차씨 때문이 아니라 국민에게 믿음을 못 드렸다는 생각에 자진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어 노풍(盧風)이 거세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여론조사를 해보니 2월 말에는 (김 전 지사가) 지는 것으로 나왔다가 최근에는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