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이전을 외형만 아니라 교육 수준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대전환', '제2의 창학'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정해린(71)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임 총장은 "부산 금정구 남산동 캠퍼스 이전과 관련한 공사는 오는 9월 착공, 2014년 봄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캠퍼스 이전 계획에 대해 말했다. 정 총장은 1981년 부산외대 설립 당시에 사재를 출연해 건립비를 충당하는 등 실질적 설립자로 1993년부터 성지학원(부산외대·성지고) 이사장을 맡다 지난달 21일 취임했다.
정 총장은 "부산외대 설립 당시부터 거론된 캠퍼스 남산동 이전 계획을 임기 내에 마무리하겠다"며 "캠퍼스 이전을 계기로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최고 명품 캠퍼스를 만들어 명문 사학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목소리에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사장 대신 학교 경영을 직접 맡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2016년이 되면 입학생 수가 지금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다. 지금과는 현격히 다른 냉혹한 외부적 환경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여건 속에서 학교의 변신도 절실하다.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교내와 재단측 모두에게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총장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남산동 캠퍼스는 어떤 곳인가?
"전국과 세계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것을 염두에 둔 기숙사와 연구동, 세계 문화관 등을 만들고, 수력이나 풍력, 태양열, 지열 등으로 에너지를 얻는 미래 지향적 친환경 캠퍼스가 될 것이다."
―캠퍼스는 외형적인 것에 불과한 것 아닌가?
"국제적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격 높은 외형적 교육 여건의 기반이 있어야 학생들이 모이지 않겠는가. 이 같은 외형에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들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세계 200여개 대학과 연계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산외대에 입학하는 학생은 희망하는 외국에서 공부할 수 있고, 또 외국의 대학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서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문화와 언어 등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미 교수진과 교육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확충,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 내용의 새로운 방향은?
"실용적인 교육과정 중심으로 교육내용을 개편할 생각이다. 비외국어 전공 학과에서도 외국어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세계가 직장이 되는 대학'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중앙아시아어과, 미얀마어과 등 우리 젊은이들이 새롭게 나아가 자신의 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지역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은 우리 대학의 강점이며, 미래를 선점할 수 있도록 이런 강점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다."
―포부가 있다면?
"인성을 갖추고 사회와 기업이 꼭 필요로 하며, 국가사회에 봉사하면서 전 세계를 무대로 도전·탐구·봉사하는 인재를 키우겠다는 '건학 이념'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는 학생과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