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살던 서울 상계동의 친한 '형님'가족과 2주 전쯤 저녁 식사를 하는데 그 형님 말씀이 집 근처에 로또 파는 곳이 있는데 토요일만 되면 장사진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그냥 흘려버렸는데 며칠 전 홍보회사에 있는 선배 한 분이 '제보'라며 또 그 집 이야기를 했습니다. 즉각 석남준 기자를 보냈고 확인해 보니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이번 토요일까지 기다릴 수 없어 블로그를 검색했더니 어느 토요일 저녁 100m 이상 줄을 늘어선 사진을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형님, 선배, 석 기자 그리고 사진을 제공해주신 블로거 등이 힘을 합쳐 2면의 '대박 로또' 기사는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주 나간 '고딩텔' 기사에 대한 몇몇 독자분의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그런 '이상한 곳'을 주말판에서 왜 다뤄야 하는가, 오히려 탈선을 부추기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였습니다. 저도 그런 기사를 보고받으면 고민이 됩니다. 요즘 돌아가는 요지경 속 세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싶은 기자의 욕심과 그 기사가 가져올 수 있는 역기능 간의 충돌 때문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Why?' 지면에서만은 그런 기사가 흥미가 아니라 고발 차원에서 다뤄진다는 점을 독자 여러분께서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기획취재부로 온 지 한 달쯤 돼가니 후배기자들이 점점 저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다른 부에서 근무할 때는 가끔 보니까 그냥 술 함께 먹기 좋은 선배 정도로 알고 있다가 매일 같이 근무하다 보니 저녁마다 술 권하는 선배라는 것을 알고는 경악(?)하는 분위기입니다. 요즘 젊은 후배들은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심지어 오랜 술친구 한현우 기자마저 슬슬 도망가는군요. 멀어지려는 후배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라도 술을 좀 줄여야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말입니다. 독자 여러분, 멋진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