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공부방 꾸미기'의 문을 두드린 주부 김성희(39·서울시 노원구)씨의 친구들은 큰아들 김유상(상원초 5)군을 '하숙생'이라고 불렀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방에만 있기 때문이다. 유상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둘째 유신(5)을 가진 김씨는 임신과 육아로 큰아들에게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다. 유신이의 잠이 깰까 봐 햇볕도 잘 들지 않는 좁은 방에 혼자 있어야 했던 유상이는 "엄마가 저를 키울 때도 동생에게 준 사랑을 주셨으니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김씨는 점잖은 유상이에게 늘 미안할 따름이었다. 이런 김씨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기 위해 한샘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유상이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안방을 아들 위한 전용 공부방으로

유상이는 그간 가로 세로 3m 남짓한 좁은 방에서 낡은 책상과 모니터, 피아노 사이에서 혼자 공부했다. 수납공간이 부족해 평평한 곳은 늘 책이나 잡동사니가 쌓이기 일쑤였다. 넓은 방과 침대를 갖고 싶다는 유상이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김씨는 기꺼이 부부의 안방을 공부방으로 내줬다. 한샘 인테리어 정근동 MD는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유상이를 위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게끔 각각 밝기가 다른 붙박이 조명을 설치했고 옷장도 패키지로 구성해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상이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편히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PC용 책상을 따로 설치해 책상 위 공간을 넉넉히 확보했다. 모니터를 치우면 둘째 유신이의 책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한준호 기자 gokorea21@chosun.com, 이경민 기자 kmin@chosun.com

◆자녀 나이 차 고려해 인테리어… 조명도 중요

자녀 간 터울이 큰 경우, 각 자녀의 학습 스타일에 맞춰 공부방을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 미취학인 동생으로 인해 형 또는 누나가 공부하는데 방해를 받는다면 둘의 생활 패턴이 겹치지 않게 확실히 분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나중에 같이 학교에 진학할 경우를 대비해 가구는 무난한 색상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고학년이 될수록 집에 돌아와 야간에 학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공부방은 최대한 밝을수록 좋으므로 300럭스 이상, 책상 위 스탠드는 500~700럭스 밝기 정도로 유지한다. 책상에 유리나 광택이 있는 소재를 깔면 반사된 빛에 눈이 부시기 때문에, 책상 위에 레자판을 까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 아이 공부방 꾸미기'에서는 독자들의 참가신청을 받습니다. 자녀의 공부방을 바꿔주고 싶은 분들의 관심 바랍니다.

●문의: (02)724-7897~8 http://edu.chosun.com/r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