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의사부인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남편 백모(31)씨가 전문의 시험 불합격 가능성, 지나친 인터넷 게임 몰두에 대한 만류 등의 이유로 숨진 아내 박모(29)씨와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전날인 지난달 13일 전문의 1차 시험을 잘 보지 못한 백씨가 저녁 식사를 하고 집에 와서도 계속 게임을 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내 박씨와 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격분한 백씨가 박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14일 새벽 3시까지 인터넷 게임을 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그는 영토 확장 경쟁을 하는 '세틀러'라는 게임을 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백씨는 '어릴 때부터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편 백씨는 그러나 "사건 당일 아내와 싸운 적이 없다. 연애할 때는 싸운 적 있지만 결혼해서는 게임 때문에 싸운 적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부부 싸움이 있었다는 것은 여러 객관적 증거로 확실하게 입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