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베이징 등 중국 전역의 13개 도시에서 중국판 '재스민 혁명' 시위를 촉발시킨 것은 19일 미국에 근거지를 둔 해외 화교 대상의 뉴스 사이트 '보쉰(博訊·www.boxun.com )'에 올라온 글 한 편이었다. 이 글은 정치 개혁과 언론 자유 등을 요구하며 20일 오후 2시 침묵시위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도대체 누가 이 글을 썼을까. 중국 당국이 추적에 나서고, 네티즌 사이에서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지만 흔적은 오리무중이다. 이 글이 실린 뉴스 사이트 보쉰을 누가 운영하는지도 불확실하다. 해외에 있는 반중(反中) 단체일 것으로 AFP 등이 추정할 뿐이다.
중국 당국과 보쉰은 재스민 혁명 촉구 글이 올라온 직후부터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다. 당국에서 해킹 공격을 통해 사이트를 다운시키면 보쉰이 새로운 임시 사이트를 만드는 식이다. 보쉰의 뉴스 사이트(www.peacehall.com)는 지난 19일 해킹 공격으로 다운된 뒤 아직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신 보쉰이 만든 임시 사이트에는 중국 내 주요 시위 현장의 사진과 동영상 등을 담은 보도 등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보쉰 측은 "해킹 공격이 잇달아 사이트가 계속 다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쉰에 해킹 공격을 하는 곳은 중국 검열 당국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