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팔꿈치가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어 관계자들이 잔뜩 들떴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해 9월3일 오른쪽 팔꿈치에 칼을 댔는데 불과 5개월여 만인 2월17일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주 비에라에서 수술 뒤 첫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약 2시간에 걸친 훈련에서 가벼운 토스와 수비훈련, 스트레칭 등 마치 아무 이상이 없는 듯 다른 투수들과 똑같이 땀을 흘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스트라스버그는 투수에게 가장 치명적이라는 '타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 접합수술)'를 받았다. 이 수술은 다시 공을 던지기까지 짧아야 12개월에서 평균 18개월 정도의 재활기간을 요한다.
직접 집도한 의사조차도 스트라스버그에게 12-18개월은 각오하라고 단단히 충고해둔 상태다.
그런데 22세의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1월31일부터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본격 재활프로그램에 들어가더니 별다른 이상이 없자 스프링캠프까지 찾아와 팀동료들과 어울려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몇 차례 공을 던져본 스트라스버그는 "오늘은 또 다른 하루일뿐이다. 사실 어떤 방해가 있지 않는 한 지금쯤 공을 던지기로 돼 있었다"며 팬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공을 던져보니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차차 릴리스포인트를 찾고 컨트롤은 더 좋아지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올 시즌 중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4월부터 불펜 및 실전피칭에 들어가 이르면 5-6월 빅리그 무대에 다시 선 스트라스버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다.
재활속도가 빠른 건 꽤나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혹시 이러다 부작용을 일으키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는 마음도 강하게 드는 게 사실이다.
과거 케리 우드, 마크 프라이어가 그랬듯 서두르다 또 하나의 국보급 투수를 너무 쉽게 잃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스럽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캔사스시티 로열스의 마무리투수 호아킴 소리아를 예로 들며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는데 꼭 빠른 재활이 실패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