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의 올스타투수인 에딘손 볼케스가 거액의 장기계약을 거절하고 1년 계약을 맺었다.

볼케스는 17일(현지시간) 소속팀 신시내티와 1년 162만5,000달러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양측은 코앞에 닥쳤던 연봉조정 청문회를 가까스로 피했다.

볼케스는 투수라는 점만 빼면 추신수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그는 올겨울 신시내티에서 제안한 4년 2,700만달러 장기계약을 거절했다. 지난 약 2년간 그를 괴롭혔던 오른쪽 팔꿈치수술에서 완전히 회복돼 2011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더 나은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제시한 4-5년짜리 장기계약을 정중히 사양하고 1년 397만5,000달러에 도장을 찍은 추신수와 비슷한 생각이다.

27세의 우완투수 볼케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한때 텍사스 레인저스가 '금지옥엽'하던 특급유망주였으나 그곳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신시내티로 이적한 2008년 첫해 17승6패, 평균자책점(ERA) 3.21 등 대박을 터뜨리며 올스타에 뽑혔다.

이 역시 친정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뒤 꽃을 활짝 피운 추신수와 닮은꼴 행보다.

볼케스는 그러나 2008년 막강구위를 버티지 못한 팔꿈치가 고장 나면서 지난 2년간 거의 허송세월했다. 부활을 알렸던 2010시즌을 앞두고는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되면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볼케스는 구위자체가 뛰어난 투수이기 때문에 부상만 없다면 확실한 에이스로 재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한국의 추신수처럼 우발도 히메네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파우스토 카르모나, 완디 로드리게스 등과 함께 도미니카 선발마운드를 책임질 기대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