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말부터 구제역이 전국을 뒤흔들면서 한국 정부가 많은 가축을 살처분 하는 것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열린북한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심양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심양에 사는 친척을 만나러 온 평양 출신 50대 중반 여성은 "중국의 위성TV를 통해 한국에서 구제역에 걸린 가축들을 매몰하는 것을 보았다"며 "저 아까운 짐승들을 왜 땅에다 묻어 버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여성은 북한에서도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땅에 묻느냐는 질문에 "북한에는 구제역이라는 것이 없다. 병으로 죽은 가축들도 서로 먹지 못해 안달이다. 북한에서는 병난 고기를 먹어서 병나 죽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고기도 못 먹어서 병나 죽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이어 "조류독감이라는 것이 있을 때 방역소들에서 잠시 단속을 하였지만 그저 흉내만 낸 것이지 다들 그대로 잡아먹었다"며 "그런 병난 짐승 고기라도 먹지 못해 죽어가는데, 멀쩡한 짐승들을 땅에다 묻어 버리니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양의 소식통은 중국도 북한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했다. 중국도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매몰 처분을 하기는 하지만 밤새 사람들이 몰래 매몰된 짐승들을 싹 파가서 고기를 분쇄해 소시지나 햄으로 만들어 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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