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비 4억 4800만원, 내 돈으로라도 낼 테니 석 선장을 당장 한국으로 옮겨야 한다."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국내 의료진 급파 하루만인 지난달 29일 오만에서 한국으로 전격 이송될 수 있었던 것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중앙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달 28일 오만에 급파된 이 교수가 석 선장의 상태를 본 뒤 ‘(오만에) 더 놔두면 사망한다’고 판단, 운송비 40만 달러(4억 4800만원)짜리 사설 ‘에어 앰뷸런스’를 자비로 내겠다고 주장한 끝에 청와대·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외교부가 석 선장 국내 이송에 대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가운데, 이 교수가 한나라당 대표비서 실장인 원희목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원 의원이 청와대에 이러한 상황을 전달했다는 것. '개인적으로라도 에어 앰뷸런스를 빌리겠다'는 이 교수의 의지를 전해 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어 이 교수는 대통령 주치의인 최윤식 서울대 의대 명예 교수와의 통화에서 당시 석 선장의 소변·혈역학 상태 등이 이송하기에 최적의 상태라고 설득했고, 결국 '에어 앰뷸런스는 이 교수 이름으로 빌리되 비용은 외교부가 지급 보증한다'는 합의 하에 '29일 석 선장 이송'이 결정됐다.
이 대통령은 이 교수가 석 선장과 함께 귀국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이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석 선장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게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