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은 장수만 청장의 사임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대체로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 1월 초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관련 수뢰 혐의가 처음 보도된 뒤 장 청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직원들은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인식했고 조직 장악력이 급속히 떨어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군내에선 '청와대의 뜻'을 내세워 군 개혁을 밑어붙였던 장 청장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사람들이 적지 않아 내심 그의 퇴진을 반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국방차관과 방사청장 시절 그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현역이나 일반직(민간인) 공무원들을 호되게 질타한 경우도 종종 있어 일부 직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방사청장으로 있던 6개월 동안 그는 물갈이 인사 등 독단적인 업무추진으로 '황제 경영'을 했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일부 군 관계자는 "수십조원이 드는 방위사업을 개혁하겠다는 사람이 수천만원에 발목이 잡혀 날아갔다"고 했다.

반면 그의 강한 추진력과 일에 대한 열정을 높이 사며 '중도 하차'를 아쉬워하는 사람도 일부 있다. 한 관계자는 "각종 무기도입 등 무기획득제도 개선과 방위산업 혁신 등 국방개혁에 있어 그만큼 추진력을 갖고 일할 사람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 주변에서는 후임 청장은 국방획득체계 개혁과 방산수출 확대 등을 위해 경영능력 및 국제감각을 갖춘 인물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