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구제역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가축 매몰지 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전체 가축 매몰지 94곳 중 축사 내에 있는 8곳을 제외한 86곳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매몰지 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할 경우 빗물 유입에 따른 침출수 유출을 막을 수 있고, 외부 접근을 차단해 매몰지 함몰·유실로 인한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고양시는 또 비닐하우스 내부 보온재를 이용, 활성미생물(EM)을 투입해 살균작업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시가 구제역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매몰지 위에 설치한 비닐하우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권지선 소장은 "비닐하우스 설치를 통해 복토(覆土) 작업에 드는 예산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악취로 인한 민원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비닐하우스 설치작업은 지난 13일 공사를 마친 고양시 일산동구 지영동 497번지를 시작으로 오는 3월 중순쯤 최종 완료될 전망이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11일 환경 전문 용역업체를 통해 저류조·배수로·경고 안내판 등 매몰지 기본 시설 설치를 완료했고, 최근 환경부 대책회의에서 침출수 제거 및 악취 발생 방지 우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