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살이 빠지면 보톡스 맞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최근 들어 부쩍 여윈 볼살에 대한 고민으로 성형외과를 찾은 A(여, 31세) 씨. 볼살이 빠진 이후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이는 것 같아 보톡스 주사로 통통한 볼을 만들기 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뜻밖에도 보톡스로는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게 되었다.

이렇듯 상당수의 사람들이 보톡스가 볼살을 통통하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톡스는 표정주름을 개선시키거나 사각턱의 원인 중 하나인 턱근육(저작근)을 축소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어 오히려 얼굴살이 더 빠져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볼살을 늘리고 싶다면 피부의 볼륨을 보충할 수 있는 시술이 필요한데,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자신의 잉여지방을 채취해 부족한 곳에 주입하는 ‘자가지방이식’을 꼽을 수 있다.

자가지방이식술은 ‘미세지방이식’으로도 불리며 지방분포가 많은 허벅지나 복부 등에서 잉여지방을 채취해 순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친 후 꺼진 볼은 물론 광대뼈 주변, 납작한 이마, 깊은 팔자주름 등의 부위에 주입 해 볼륨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지방이식 후에는 새로운 부위에 지방이 생착되는 과정이 필요한데, 개인마다 신체적, 환경적 변수로 인해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보통 2∼3회 정도의 반복시술이 요구된다.

더불어 이러한 볼지방이식보다 간편한 방법을 선호하거나 지방이 부족한 체형의 경우에는 필러시술을 통해 볼륨감을 형성하기도 있다. 볼 필러 성형은 시술시간이 5~10분 이내로 짧고 절개가 필요 없는 주사시술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어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인기.

이처럼 필러와 보톡스는 시술방법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둘 다 ‘쁘띠성형’으로 분류되어 혼동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이 둘의 작용 원리나 효과는 전혀 다르다.

즉, 볼살이 빈약한 경우는 보톡스가 아닌 필러성형을 통해 부족한 볼륨을 채워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이밖에도 필러는 눈밑애교살, 쁘띠코성형, 입술성형을 비롯해 볼살, 이마, 무턱, 팔자주름 제거, 쁘띠가슴성형 등 다양한 부위에 활용되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정영춘 원장(허쉬성형외과)은 “노화나 급격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볼살이 빠지면 광대나 턱의 골격이 드러나거나 팔자주름이 도드라지면서 실제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동안 얼굴에서 점점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번 빠진 볼살은 다시 쉽게 찌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서 얼굴형을 부드럽게 교정하기 위해서는 지방이식술이나 필러를 고려할 수 있다”며 “상담과정에서 정확한 정보를 알 수는 있으나, 시술을 고려하는 단계에서 각 시술법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장단점 및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