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남풍이 분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13일 한 달 이상 보관해온 대북(對北)전단(삐라)을 이제서야 북한에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올겨울엔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북풍(北風) 때문에 삐라를 날려봤자 남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어 지난 1월 8일 김정은 생일에 맞춰 보내려던 대북전단 살포를 취소했다.
신 의원은 "북한으로 삐라를 보내려면 남서풍이 불어야 하는데, 이번 겨울에는 삼한사온 없이 그냥 영하 10도가 쭉 유지되면서 북풍만 불었었다"며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김정일 생일인 16일에는 남서풍이 제대로 분다는 예보가 나왔다"고 말했다. 신 의원측은 매일 날씨와 풍향을 점검하며 전단 보낼 날만 찾아왔다고 한다.
김정일 생일에 보낼 전단은 모두 10만장. 이전에는 북한관련 단체 등의 이름으로 보냈지만, 이번엔 한나라당 소속 의원 9명의 실명으로 보낸다. 신 의원과 권경석·차명진·강석호·나성린·박상은·이두아·이은재·조전혁 의원 등이다. 앞면에는 3대 세습의 부당성, 뒷면에는 주민은 굶어 죽는데 호화롭게 생활하는 김정일 부자의 실상 등을 사진과 함께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