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沈出水) 문제와 관련, 정부와 한나라당은 전국 4200여곳 소·돼지 매몰지의 환경오염 및 안전성 여부 등에 대해 긴급 전수(全數)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수도권 20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한강 상류지역에 위치한 99개 매몰지가 봄철 해빙기를 맞아 붕괴되거나 침출수로 인한 수질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 10일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오는 14일까지 전문가 검토를 거쳐 한강 상류지역 매몰지 주변에 옹벽·물막이벽 설치 등 보강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당·정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무성 원내대표와 맹형규 행정안전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정운천 최고위원·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후속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매몰지 오염 대책을 마련했다. 전수조사는 환경부와 행정안전부 주도로 다음달 4일까지 마치기로 했다.
당·정은 또 군(軍) 화생방 부대에 '기동 방역단'을 설치, 구제역이나 AI(조류인플루엔자) 등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전국 각 지자체가 매몰지에서 300m 이내 지하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는 조사대상 51곳 중 31곳(61%), 경북은 44곳 중 15곳(34%)의 지하수가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