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 달에 한 번 일반 상영관에서 1만명의 시민들이 1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고,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영화 기획 및 제작 공간을 마련하는 등 한국영화의 수요 및 공급 기반을 넓히기로 했다.
서울시는 다음 달 21일부터 매달 셋째주 월요일 CGV, 롯데시네마 등 시내 상영관 76곳에서 시민 1만명이 영화를 1000원에 볼 수 있게 하는 '천원의 영화행복'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영화 관람료는 참가 희망 영화관에서 할인해주고 후원기업이 지원하는 방식이며, 일반 기업이 직원 복지를 위해 참여할 수도 있다.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고 추첨을 통해 매월 관람 대상 1만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마채숙 문화산업디자인과장은 "반응이 좋으면 매주 월요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는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 한 편을 선정, 다음 달부터 매달 시민 2400명을 초대해 무료 시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DMC 첨단산업센터 A동 5층에 1770㎡ 규모로 영화 제작을 위한 공간인 '프로덕션 오피스'를 연다. 프로덕션 오피스는 최대 12개 영화제작 작업실과 회의실 2개 등으로 이뤄지고, 이용 기간은 기본 6개월에 2개월 연장할 수 있다. 서울시 임옥기 디자인기획관은 "시에서 임대료를 절반 지원하고 사무용 가구와 컴퓨터 등이 갖춰져 있어 6개월 이용 경비가 일반 사무실의 13% 선인 800만원에 불과하다"며 "DMC에는 지난 2008년 영화 기획 및 개발을 위한 '영화창작공간'이 들어서 있어 앞으로 이곳이 영화 기획·제작 원스톱 지원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투자가 확정돼 제작에 들어갈 영화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시는 또 지난 10년간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남산과 청계천, 북촌 한옥마을, 명동, 인사동, 정동길, 홍대, 경복궁, 한강, 광화문광장 등을 영화 관광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영화 속 장면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사진 촬영하기 좋은 100곳을 선정해 그 내용을 영어와 중국어, 일어로 번역해서 알리고, 여행사와 함께 영화 속 따라잡기 코스와 베스트 포토존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