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문자와 미니 블로그로 새해 인사를 전하고, 프랑스제 와인을 선물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고도 경제 성장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지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생활 관습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올해 달라진 춘제 신풍속도로 휴대폰과 인터넷 미니 블로그를 통한 새해 인사를 꼽았다.
중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의 올해 신년 인사 문자메시지 건수는 20억 통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 최대 미니 블로그인 시나닷컴(新浪網)에 올라온 신년 인사 글도 170만 건이나 됐다고 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도 5일까지 응답자의 59.4%가 '문자 메시지로 새해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방문 세배(19.8%)와 전화(17.3%)를 훨씬 앞질렀다. 이유로는 '편리하고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주로 꼽혔다. 신화통신은 전문기관의 예측을 인용, "춘제 기간 신년 인사 문자 메시지가 총 50억 통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춘제 선물로 프랑스나 호주에서 수입된 명품 와인이 마오타이(茅台)나 우랑예(五粮液) 같은 고가의 백주(白酒)를 대신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베이징의 백화점이나 할인점 주류 매장에도 와인이 전면에 등장했다. 중국 내 와인체인인 '키프 와인(keep wine)' 관계자는 "지난 1월 이후 매출이 50% 이상 늘었고, 프랑스나 호주, 이탈리아산 와인은 판매가 3~4배나 급증했다"면서 "1병에 400~500위안(약 6만8000~8만5000원) 하는 프랑스산 고급 와인이 선물용으로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